한국 장로교회가 세계 선교사상 유례없는 부흥과 성장을 이룩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축복임을 믿고 감사하며 찬송한다.
그런데 해방 이후 한국 장로교회는 인위적 및 사상적 요인들의 작용으로 인해 총회가 거듭 분열하는 비극을 경험했다. 그 이후 장로교회 합동측 교단이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견지하며 성장하여 오던 중, 일부 교권주의자들이 장로회 헌법을 부재 상태로 몰아넣음으로 말미암아 교단이 무질서와 불법과 혼란에 빠졌고, 마침내 사분오열되는 상처를 입었다.
이에 합동 교단의 부패와 세속화 그리고 분열을 마음 아파하는 동역자들이 수년 동안 총회의 정화와 합동을 위하여 진력하며 부분적인 합동만이라도 이루고자 합동 총회를 성립시켰으나 거기에도 교권이 작용하여 다시 한 번 실패의 쓰라림을 경험했다.
1981년, 우리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교단의 개혁과 화합이 절망적임을 알고, 장로교 정치원리인 ‘양심의 자유’와 ‘교회의 자유’를 따라, 이미 총회 이사회의 불법적인 교권간섭을 거부하고 합동신학원을 설립한 박윤선 박사를 비롯한 교수들과 함께,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앙과 신학적 전통을 계승하면서 총회를 소집할 것을 합의하였다.
우리 총회는 ‘바른 신학’(딤전 6:3; 딤후 1:13), ‘바른 교회’(딤전 3:15), ‘바른 생활’(약 1:27)을 이념으로 하여 참신한 개혁주의적 신앙운동을 펴 나아가기로 하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 자신의 개혁을 다짐하고(갈 6:3-5), 또한 독선과 아집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우리 총회의 입장과 진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이다.